연초 베스트와 옥룡설산을 산행하며 화산이 좋다고 하는 말에 이번 여행지가 결정되었다. 진시황의 병마용도 이곳으로 끌고 오는데 큰 역할을 했지만...
셋째날 화산 트레킹은 원래 계획은 북봉 - 서봉이었으나 안내원의 높은 서봉에서 북봉으로 내려오는 것이 더 쉬울 것이란 권유에 따라 서봉으로 올랐다. 케이블카를 한참 탄다. 경사도 무척 가파르게 오르고 마지막 종착지는 큰 바위를 뚫고 만들어져 있다. 서봉-남봉-동봉-북봉을 모두 종주하는 여행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아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어쩌면 조금 비싼 여행경비를 지불했을 수도...
서봉케이블카의 입구에서 바다와 인증 샷
케이블카를 타고 발아래를 보니 오금이 저린다. 주변의 산은 화강암으로 된 직벽이고..
서봉케이블카의 종착지는 암벽을 뚫어 만들었다. 전에 누군가 프랑스회사에서 이 케이블카를 설치했다고 들었는데..
서봉은 연화봉으로 2080m, 남봉은 낙안봉으로 2160m, 동봉은 조양봉으로 2090m, 북봉은 운대봉으로 1614m, 그리고 중봉은 옥녀봉이라 한단다. 중국 5악의 하나로 산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있다. 트레킹은 서봉, 남봉, 동봉, 북봉 순으로 산행을 했는데 계단이 너무 많아 무릎이 고생했다.
서봉과 남봉 정상에서의 인증샷이다. 서봉에서 남봉은 그리 멀지 않다. 중국인들은 얼마나 붉은색을 좋아하는지 천지가 붉은 물결이다. 황금을 상징하는 색일까?
우리나라 설악산이 생각나는 풍광이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발아래를 조망하는 것도 큰 즐거움인데 중청대피소는 없어진다고 한단다.
서봉을 오르는 길에 사람들이 줄지어 움직이는 개미처럼 보인다. 남봉, 동봉을 지나면서도 서봉은 늘 가까이 보인다. 서봉을 중심으로 뱅뱅 돈다는 느낌이다.
장공잔도이다. 화강암 벽면을 깍아 길을 만들어 두었고 그 끝에 암자가 있어 사람들이 드나든다. 아래를 보면 아찔하다. 스릴을 느끼며 가보지 못하면 아쉬운 곳이다. 가이드 말에 화산에서는 늘 사망사고가 발생한단다. 지난 겨울에도 핸드폰을 떨어뜨린 여자가 그걸 주우려다 추락사 했단다..
트레킹을 하면서 곳곳에 암자와 누각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곳곳에 화산논검(華山論劍)이란 글자가 붉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 화산에서 검(칼)을 논하자(겨루자)는 뜻이란다. 옛날 무협지에 소림사파, 화산파 등 검객들의 파벌이 있었던 모양이다. 중봉인 옥녀봉, 북봉인 운대봉의 인증샷이다.
북봉케이블카의 도착지점, 삼특삭도 회사이름인가?
서악묘이다. 도교의 성지란다. 원래 선택관광에는 없었는데 가이드가 고집해서 양보했다. 30불을 지불하고 .. 화산을 트래킹하고 내려와서 피곤한데 가기 싫은 서약묘를 오니 흥미가 반감한다.
중국에서 발생한 종교는 공자의 유교와 노자의 도교이다. 모두 크게 성장하진 못했지만 중국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도교는 신선들을 모시는 곳이라 생각하면 될 듯. 삶의 무사성공을 기원하는 곳...
명나라 태조 주원장의 13번째 아들이 이지역을 통치하러 와 여기서 황제가 되도록 빌었는데 결국 황제가 되었단다. 둘러보는 도중에 깔끔한 복장으로 기원제를 지내는 사람이 있어 물어보니 공산당 고위직일 것이라 한다. 옆에 비서도 있으니..
가장 안쪽의 건물에 올라가니 시내가 다 보인다. 여행도중 내내 하늘이 뿌옇다. 미세먼지가 틀림없는데 안개라고 한다. 폐질환이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