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이야기/2023농장이야기 2

여름농장

극한호우를 동반한 장마, 이어지는 폭염으로 농장이 좀 흐트러졌다. 화단에 심은 송엽국은 쏟은 정성을 배반하며 거의 모두 녹아버리고 장마로 잡초가 작물을 지배하는 듯 하다. 폭염에 작물의 움직임도 광속이다. 아침에 베기에 빠르다고 생각한 참깨가 오후에 베기엔 오히려 늦다고 이웃의 연락이 온다. 더위를 피해 길락씨와 오후 좀 늦게 참깨를 쪘다. 한시간이면 족하리라 생각한게 묶고 세우고 하니 엄청 시간이 걸린다. 밭에 대충 세우고 9시경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컨테이너 주위로 깨를 옮겨 세우는 일도 제법 힘든 한나절 일이다. 한여름 농장은 참 힘들다. 복숭아도 이제 수확할때가 되었고 고구마, 땅콩도 잘 자라는 걸 보며 더위를 극복해본다.

텃밭농사 무조건 따라하기

권사장이 떠나고 올해부터는 내가 직접 고민하며 농사를 지어야 한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어보고 정리한다. [일반사항] - 퇴비의 적정량 : 30평(10*10)에 두포 정도, 고추 가지 마늘 양파 등은 2평당 1포, 비료요구가 적은 작물은 50% - 화학비료가 없던 옛날에는 남의 집 화장실을 가지도 않았다. - 농사는 동쪽에 키 작은 작물, 서쪽에 키 큰 식물을 심는다. - 진딧물은 초기에 잡아라. 우유나 물엿을 물에 타서 뿌린다(민간요법) - 노린재 : 아침에 농약 살포, 녹두와 함께 심기, 기피제(목초액) 살포, 유인트랩 설치 - 붕소는 별도로 뿌려야하는가? - 당신의 기억력을 믿지마라. 반드시 라벨을 붙여라. [삼겹살을 부르는 상추] - 직파 : 3월 하순~6월 중순, 8월하순~9월중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