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고 한시간 반을 달려 잉카제국의 수도인 쿠스코에 도착한다. 고도가 3000미터는 되니 고산증에 유의해야한다는 말을 가이드가 자주 한다. 전에 말레이지아 키나발루 산을 오른 적이 있어 나는 괜찬다고 생각하며 크게 걱정하지 않았으나 5-6일을 고산지대에서 생활하니 고산증으로 제법 고생을 했다. 볼리비아 우유니를 벗어날 때까지 고산지대이니 걱정스러웠다. 고산증으로 귀국한 사람도 있고 극히 드물긴 해도 사망사례도 있었는데 고산증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들을 한단다. 여행을 되돌아보며 고산증은 그리 만만한 것은 분명 아니다. 앞으로도 고산지대를 방문할때는 이를 반드시 고려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쿠스코는 잉카의 옛 수도였으나 스페인이 점령한 후 리마로 수도를 옮겨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주 쯤 되는 도시이다. 모든 곳에 잉카의 흔적이 남아 있다. 숙박은 고도가 낮은 우루밤바에서 2박, 쿠스코에서 1박을 했다. 고도 적응을 위해 운영의 묘를 살린 듯 하다.
스페인이 모든 도시에는 아르마스광장이 있다. 쿠스코도 마찬가지.. 아르마스 광장은 중요행정관청과 대성당 등이 위치하여 도시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 아르마스 광장에 라파즈, 쿠스코의 글자가 새겨진 비석이 있길래 알아보니 쿠스코의 영원한 평화를 기원하는 뜻이란다. 쿠스코 시내를 돌아보며 순진한 잉카의 마지막 황제의 모습이 아른 거리는 듯하다.
정교하게 벽돌을 가공하여 만든 건물 벽이다. 12각돌은 그 의미가 매우 큰 모양이다. 관광안내서마다 기록되어 있다. 궁전은 이런 벽돌로 지었고 평민들의 집은 일반 벽돌로 지어졌다. 지진이 일어났을때 특히 그 안전성이 높다는 것을 경험했단다.
쿠스코 시내의 모습, 태양을 모신다는 신전
쿠스코 인근의 또다른 궁전이란다. 잉카제국은 여러 국가로 나누어져 있었던 모양 건축물의 기초만 남아 있다. 쿠스코의 해발이 3000미터가 넘는데 여기는 더 높다니 모두 고산증으로 가기를 겁낸다. 별거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보았다. 그당시 공사에 엄청난 인력이 필요했으리라 생각된다.
마추피추로 가는 길은 호텔이 있는 우루밤바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오얀따이탐보에 도착하고 여기서 기차를 타고 30분은 간 듯하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 30분이상 올라갔다. 가는 길이 험할수록 그 가치는 더 높아지는 법..
버스를 타고 굽이굽이 몇번을 돌았는지 모르지만 산꼭대기에 올라가니 마추피추의 위용이 드러난다. 승객들이 모두 함성을 지른다. 세계 7대 불가사의, 태양의 도시, 공중도시, 잃어버린 도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을 만하다. 해발 2000미터가 넘는 곳이 이런 도시를 건설했으니..
1911년 미국의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발견당시 원주민이 농사를 짓고 있었단다. 함께 찍은 사진이 보인다. 건축물에 대한 설명이 모두 고고학적으로 분석하여 추측하는 정도이다. 왜 그리 높은 곳에 건축했는지는 스페인의 침락을 피하기 위해서, 종교적인 목적 등으로 추측한다. 1500년대이면 우리나라 조선 중기에 해당되는데 용도나 명칭을 잘 모르는 것은 잉카인들이 문자가 없어 역사적인 기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
잉카인들은 하늘의 태양신, 땅의 물의신, 지하의 신 파파마마를 신으로 모신다. 잉카인들은 3이란 숫자를 좋아한단다.
남미대륙이 태평양판에 밀려 동진하다 나츠카판을 만나 융기하여 안데스 고원을 만드니 엄청난 바닷물이 육지에 갇혀서 거대한 염호를 만들었다. 그 결과 페루, 볼리비아, 칠레의 북부에는 염전등 소금이 풍부한 암석들이 많다. 아래 소금광산은 소금기 많은 산에서 지하수가 흘러내리니 이 물을 모아 건조시켜 소금을 생산한다. 잉카제국은 소금을 생산하는 마을, 곡식을 생산하는 마을 등이 있어서 서로 물물교환하며 삶을 영위한 모양이다.
마추피추 인근의 잉카의 유적 아마 운석이 떨어져 움푹 패인 곳에 곡식을 심어 고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한 연구소 같은 곳이란다.
또다른 잉카의 유적에서 함께 사진을 남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