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령에서 덕유산까지의 능선은 등로가 유순하고 조망이 좋아 언제라도 가보고 싶은 곳이다. 더구나 겨울 덕유산은 넉넉한 눈으로 더욱 좋다. 그래서 눈 구경도 겸할겸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태백산에 이어 크로바산악회를 따라 남덕유산으로 갔다
늘 가던 육십령코스는 길이 복잡할 것 같아 운영진이 영각사에서 남덕유를 거쳐 월성재 황점으로 코스를 잡은 모양이다. 아마 나는 이 코스가 첨인것 같다.
원거리 산행은 접은지 한참되어 남덕유는 오른지 5년은 넘은 듯 한데 정상석은 변함없이 반겨준다. 그리고 덕유능선의 남북을 뚜렷이 구분하는 눈꽃의 모습도 여전하다.
며칠전 내린 눈으로 눈꽃이 만발하리라 기대했는데 따뜻한 기온으로 거의 녹아 눈꽃이 아쉽지만 눈은 풍년이다.
아쉬움은 영각사에서 오르는 등로가 너무 가파르고 월성재에서 돌길로 길게 황점까지 내려오는 코스가 너무 힘든다. 오랫만에 무릎고생이 심했다
백두대간을 또 한번 해봐???
정상을 향한 등로에는 철계단이 끝이 없다.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정상석이 반갑다. 많은 산들이 자꾸만 정상석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전한 덕유능선의 설경, 북쪽이 눈꽃이 많다.
산정상이 해발고도가 1500미터가 넘으니 기압차가 심해 점심으로 가져간 빵봉지의 공기가 빵빵하다.
월성재의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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