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에 출발한 차량은 6시 30분경 갈현재 그리고 7시 30분경 곰재에 도착한다. 새벽에 산을 오르니 바람도 불고 날이 차거워 손이 매섭게 시리고 귓밥도 따겁워 겨울산행의 맛이 난다. 장갑과 모자를 바꾸려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고 하며 가니 어지간히 견딜만하여 끝까지 그대로 갔다. 곰재에서 산을 올라 능선에 오르니 고압선이 줄지어 있고 능선 왼쪽인 산동방향으로 온통 산을 깎으며 골프장을 한창 만들고 있었다. 산동은 골프 마을로 바꿀 모양이다, 인근 선산CC도 있고 어제간 제이스 골프장도 있으니.
처음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주 반복되니 제법 힘이 든다. 비재 바로 전 정상에서 약간 혼란이 있어 알바를 하고 다시 원위치하여 비재로 향했다. 비재라고 생각했는데 비재 1.2킬로 전이라는 이정표가 있으니 우리를 다시 혼란하게 했다. 아무래도 바로 간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온 분이 GPS를 갖고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따라갔다. 정말 비재가 나왔다. 아까 그 고개는 산동생태마을 가는 길로 시에서 일부러 시멘트 포장을 했는가보다. 베틀산 3봉을 보니 오래 전에 오른 기억이 있긴 해도 대충 지나가 이번에는 반듯하게 산행하는 보람이 있다. 어제 골프를 치고 뒷풀이로 먹은 막걸리 효과가 점점 나타난다. 오르막을 오르려니 자구 처지는게 오늘은 아무래도 먼저 탈출하는 게 민폐도 줄이고 나에게도 좋을 듯 하다.
점심을 먹고 동행자들에게 먼저 가라고 말하고 나는 천천히 쉬며 산을 올랐다. 냉산을 오르는데도 제법 경사가 급해 여러번 쉬었다.
땅재에 도착하여 포장도로를 따라 지나가는 트럭을 얻어타고 도개쪽으로 내려와 할매 묵집에서 묵 한그릇 먹고 일행들과 만나 구미로 돌아왔다.
곰재에서
골프장 공사가 한창이다.
팔공지맥에서 바라본 경운대
능선에 하도 좋은 거울이 있길래 셀카로 찰칵
산동 생태숲으로 가는 길을 비재로 착각했다.
비재
3베틀봉(좌로부터 좌베틀산, 베틀산, 우베틀산)
베틀산 정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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