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전 필봉회원들과 가조 의상봉을 마장재-의상봉-장군봉으로 회귀산행했는데 삼월의 첫날인 오늘 자유산악회팀과 함께 합천 가야산 인근의 남산제일봉에서 거창 가조의 별유산까지 종주를 했다. 아침 6시에 만나 고속도로를 달려 청량사에 도착하니 7시 30분이 된다. 조용히 산행준비를 해서 40분경 비지정등산로로 잠입한다. 벌금이 50만원이니 베스트님을 비롯하여 모두들 숨죽이고 산을 오른다. 가는 도중 길을 잃어 경사 가파른 비탈을 겨우 오르기도 하고 길을 만들어 가기도 하여 어려움이 많았으나 능선에 붙으니 좋은 길이 나온다. 주변은 기암괴석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보인다. 남산제일봉 정상은 한 50미터 높이가 되는 암반덩어리가 솟구쳐 올라 형성되어 있었다. 구미중학교 근무할 때 여길 오긴 했지만 거의 남아있는 기억은 없다. 인근 매화산은 여기보다 좀 낮고 등산이 금지되어있다. 이곳 남산제일봉도 해인사에서 오르는 것만 허용하고 청량사에서 오르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정상에서 좀 머물다 금지구역으로 다시 잠입했다. 날기재, 단지봉(김천 수도산 부근의 단지봉과는 다른 산임)을 지나 큰재를 거쳐 작은 가야산에 도착했다. 작은 가야산은 이름을 그렇게 붙일만 했다. 아기자기한 암석들이 정상을 꾸미고 있었다.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 점심을 먹고 고개를 드니 별유산이 코앞에 보인다. 모두들 장군봉으로 가는데 난 며칠 전 가봤으므로 곧바로 내려와 고견사를 거쳐 하산하였다. 오늘 산행은 별유산 부근에 약간 암릉이 있었지만 대부분 부드러운 육산에 소나무 낙엽으로 덮혀있어 산행하기 퍽 좋았다. 날씨까지 따뜻하며 바람이 없어 도와주었고, 별유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2시가 좀 넘었다. (2009.3.1)
청량사(淸凉寺) 해인사보다 먼저 창건되었다고 전해지고 3개의 보물(석등, 석탑, 석조여래좌상)이 있다
남산제일봉에 오르기 전 모두 모여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원래이름은 천불산인데 남산제일봉, 매화산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정상에서 본 아름다운 조망
정상에서 청량사쪽 등산금지구역을 등뒤로 하고
매화산, 별유산쪽 등산 금지를 알리는 현수막
단지봉
나뭇가지 사이로 가야산 정상이 보인다.
큰재를 통과하며
멀리 금귀산과 보해산이 보인다.
작은 가야산에서
웅정 안영환님과 함께
별유산의 암릉
고견사 뒤의 쌀굴
고견사 경내에 천년된 은행나무가 있다. 그리고 고견(古見)이란 이름은 원효대사가 여기서 전생을 보았다고 붙인 이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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