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이야기/제자들의 방

하나되는 그리움

(하계인) 2008. 7. 2. 10:33

하나 되는 그리움

 

詩 / 中天, 주   환


기억하기 싫은 지난 어느 날쯤
일진일퇴(一進一退)의 물살 앞에 우리는 하나이다
갈려버린 둘이 되었다.

 

하지만
늘 떨어져 있는
저 묵묵한 산(山)과 내(川)와 바다가 서로 그러하듯
우리는 가야만 하리
생각은 달라도 하나인 그리움을 위해!

 

스스로 모자람에
때로는 짓이겨져 볼 수 없어도
한없이,
한없이 맑고 맑은 영혼들의,
빈 솥단지만을 위해 그저 앞으로만 달리던
그 말고삐 다잡아
이제 다시 저 산(山)과 내(川)와 바다를 보라.

 

해마다 해마다
꽃들이
새들이
잊혀진 만남 위해 그리워하는 것처럼
오롯이 우주의 진리 하나의 평화를 위해!

 

- 추신 : 한민족 앞 -

 

※ 2005년 광복절에 쓴 시를,
2007년의 광복절 앞에서 전면 재구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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