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인) 2020. 6. 2. 01:36

요즘 고향을 자주간다. 2주전 사오회 친구들과 일박을 했고
이번에는 울프가 주말에 같이 가자해서 카메라를 메고 또..

울프와 안동구시장을 구경하고 도산면 동부리의 선성수산길을 거쳐 집에 도착하니 서너시가 된다.

퇴계묘소를 찾아뵙고 집 청소를 한후 마당에 숯불돼지고기 구이를 준비한다.

울프는 돼지고기와 술이 무척 기다려지는 모양이다.
술 한잔을 기울이며 하늘을 보니 초저녁에는 구름이 많고 달무리까지 보여 별사진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9시가 넘으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구미에서 여러번 실패한 별사진이라 조금만 여건이 되면 조리개를 열고 싶은 마음이다.
북극성을 중심으로 일주운동을 찍어야 모양이 되니 미리 봐 둔 앞 들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일주사진을 두시간 넘게 찍었다.
한잔 두잔 하니 쉽게 자정이 넘어 두시간 넘게 찍은 일주운동 사진을 접고 동남쪽하늘을 보니 별이 가득하고 은하수가 보인다. 혼자서 이리저리 카메라를 움직이며 두시가 넘게 은하수를 찍었다. 모니터의 모양이지만 사진이 잘된 듯 하다.
구미에서 여러번 실패한 사진을 기대하지 않다가 쉽게 성공하니 부족한 잠에도 마음이 가볍다.

 

오는 길에 조목의 월천서당을 둘러보았다.

월천은 조목의 호이며 횡성인이다. 퇴계와 같은 예안이 고향이며 평생 퇴계를 모신 수제자이다. 퇴계 사후 퇴계의 자료를 잘 정리하여 후세에 남겨주는 역할을 했다. 도산서원 상덕사에 퇴계와 함께 배향된 유일한 사람이다.

월천서당 글씨는 퇴계의 친필이며 수령 450년된 은행나무가 있고 안동선비순례길이 이 앞으로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