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2005 산행일지
양각산-흰대미산
(하계인)
2008. 6. 28. 12:11
2005년 12월 25일
이수원선생님과 함께한 산행은 항상 원점회귀 산행이었다. 하루는 지도를 보다보니 수도산을 거쳐 양각산 흰대미산을 종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선생님을 졸라 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우량마을로 내려온게 2002년 12월 마지막 주말이었다. 아마 그것이 우리 종주산행의 시작이었으리라! 그때 양각산을 흰대미산으로 착각하여 어둡기 전에 내려오느라 마음 바빴던 기억은 항상 남아있었다.
그 후 백두대간을 완주하고 건강도 퍽 좋아지고 산에 대해 많은 경력도 쌓았다. 늘 기억에 눈쌓인 양각산과 흰대미산을 다시 찾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2005년 마지막 주말인 크리스마스날 이수원, 임춘기님과 함께 국도의 경남북의 경계에서 우두령을 거쳐 양각산 흰대미산을 종주할 수 있었다. 정말 2년전과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눈 가득한 산이며, 어둠에 걱정스러워 급히 하산하니 어두운 6시경이 되것 하며 2년전과 거의 같은 상황이었다. 하여간 눈 속을 하루종일 걸었다. 허리춤까지 쌓인 눈을 박차고 나가니 퍽 힘이든다. 그것도 9시간을 산행을 했으니... 대간종주 이후 가장 힘든 산행이었지만 산행의 진미를 느낄수 있어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