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이야기/백두대간
제 11구간(갈령-늘재)
(하계인)
2008. 6. 25. 10:58
2004년9월12일 갈령에서 늘재로 산행을 했다. 천황봉을 지나 문장대까지 가면서 구름과 바람이 매우 강했고 문장대에서는 큼지막한 휴게소가 있어 막걸리를 한잔 하고 늘재 방향의 대간길을 찾아 한참을 헤매다가 '길아님'이란 표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란 안내를 받고 들어가니 대간길이 나온다. 등산금지구역이라 그런 팻말을 붙여놓은 모양이라는 생각을 하니 국립공원 직원에게 잡히면 벌금을 물게될까 겁이 덜컥 난다. 굵은 바위들 사이로 난 길을 가는데 굵은 빗방울이 억수같이 쏟아진다. 소나기라서 곧 그치겠지 생각하며 묵묵히 걸어도 비는 그칠줄 모른다. 이구간에서 대간을 종주하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한가족 3명을 만난것이 기억에 남는다. 밤티재에 도착하니 비가크친다. 이수원선생님과 다시 묵묵히 늘재까지 걸어가니 옷이 어지간히 말랐다. 등산화에는 물이 가득들어 질퍽거리고, 그래서 문장대이후 사진은 없다. 천황봉에서 찍은 사진만 남아있다. 각각 한장씩 둘이서 한장, 눈을 뜨기도하고 감기도하고 ㅎㅎㅎ 강한 바람이 사진에 고스�히 담겨있다.